*산행*
노익장 - 1월의 마지막 날 수락산
혜아니1
2010. 2. 1. 09:59
노익장이란 낱말을 쓰긴 그렇지만,
대부분 멤버가 50대 후반.
올해 쉰아홉이 되는 52년생 이상이 반이 넘는다. (60을 넘긴 분도 여러 분인 것 같다.- 대화 듣고 짐작)
스물 여섯명 중 나보다 어린 사람이 댓명 정도?
아이젠을 끼고 걸으려니 무릎에 힘이 많이 가서 힘도 들었지만, 산행을 하며 낑낑거리는 이는 나 뿐.
사진을 가장 많이 찍어 주신 분은 새해 68세나 된 분이시라는데,
반팔 옷에 항상 선두 그룹에서 오르시며, 뒤에 오는 후배들의 모습을 하나 하나 카메라에 담는다.
올린 사진들 모두 명품이다.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그들에게 발견한 공통점이 있다.
밝은 표정, 큰 목소리, 유명메이커의 완벽한 등잔 장비, 스스럼 없는 대화 속의 은근한 Y담.
출발 후 체조시간에 이어 자기 소개를 간략히 하는 시간에, 두 번째 참석하는 신졸임을 밝히기도 했지만,
"아이젠을 바꿔라. 스틱을 사용해라. 절벽에서는 앞꿈치만 딛여라....."
노련하며 자신 넘치는 어르신들 말씀이 끊이질 않는다.
등산장비 좀 개선 할까부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