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국내)*

'長'이라도 할 수 없어 - 원주 치악산 입구

혜아니1 2010. 6. 28. 18:36

발령지따라 주거지를 옮겨다녀야 하는 시숙이 있어, 그 아내인 큰 동서는 2년에 한 번은 이삿짐을 싸야 한다.

이번엔 원주로 거쳐를 옮겼다.

이사간 집 구경도 할겸, 인사도 할 겸 우리 부부는 나들이 계획을 세웠다.

하필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미루고 있던차에

형님댁 내외가 서울집 세입자의 연장 계약 건으로 고날 우리집에 오셨다. 덕분에 비가 오는 말든 집을 나선다.

 

지난 번 춘천집은 베란다 앞에 (소양)강이 흘렀는데, 이번에 넓은 들판이다.

동서는 거름내가 난다 하는데, 그럴 밖에 없겠다. 

우르과이랑 축구전을 보느라 늦은데다, 집에서도 설치는 잠이니 밤새 뒤척였다.

갱년기는 확실한 갱년기인가보다. 그 정도가 더 심해졌으니.

 

치악산 입구의 비오는 길을 걷는다. 두 형제는 각기 살아가는 이야기가 계속이다.

돌아오는 길은 국도로 오자는 제안에, 마누라 원하는대로, 여주로 양평으로 차를 몬다.

늘 거쳐오는 두 한강과 그 산들 그리고, 늘 보이는 도봉산도 구름을 안고 있지만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