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다행이다
혜아니1
2010. 8. 14. 20:31
옛날 같음 아침에 눈 뜨면 가서 해 지면 돌아올 곳인데,
무릎 수술 후 통증으로 포기하고 섭섭해 하는 걸 지켜보기 안스러웠는데...
특수 보호대로 꽁꽁 싸고, 다른 무릎은 그 보호대에 긁혀 상처가 날까 다시 간이대를 하고
주에 한 번은 양평으로 달려가, 바람에 날리며 물길을 그린다.
이걸 놓고 갖는 허전함이 오죽했으랴 했는데, 다행이다.
셔터를 누르는 즐거움 여전하고..
돌아오는 길 두물머리 들러 산책도 하자 했다.
빗발이 드리우는 강은 시원하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많다.
"경치 좋고, 님도 좋고, 배도 부르고.. 더 이상 바랄 게 없네." 팍닥 팔닥 거려 본다.
장단처럼 덩달아 웃어주는 그대 있음에 풍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