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수락산(3월 1일)
혜아니1
2011. 3. 2. 00:46
산행공지가 있어도 얼른 꼬릿글을 달지 못한다.
약속이란 게 꼭 지킬 수 있을 때 하는 거지, 일주일 후의 일을 어찌 알리오. ㅎㅎㅎ
우리 남편, 다른 남정네들과 함께 가는 걸 훤히 아는데 그리 속 편할 것 같지는 않다.
나, 혼자서 가는 게 부담 되어 누군가와 같이 갈 뿐이고....
정거장 수로는 네 정거장인데, 시간은 무지 걸린다.
역으로 가는 시간 8분, 두 차 기다리는 시간 15분 이상, 갈아타는 시간 5분, 가는시간 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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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다. 몸만 허락한다면, 날마다라도 가고 싶다만....
삼월 일일 수락산은, 자연이 만든 진귀한 작품 중의 또 한 작품이었다.
날씨는 봄인데, 산은 겨울을 품고있다.
가지도, 잎도, 꽃도 희디 흰 나무들을 생에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산에 오르지 않았다면 어찌 이 진풍경 속에서 즐거움을 맛 볼 수 있었으리오.
산과 산 아래가 오늘처럼 멀었던 적이 없다. 잠시 仙界에 머물다 돌아와 그리움으로 지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