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국내)*

주전골 - 양양

혜아니1 2011. 10. 9. 22:38

산행이 아니라도 쉽게 전봉산의 아름다움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오색에서 주전골로 이르는 약 3km가 그 곳인데,

아예 윗쪽 주차장에서 내려가면 한 10여분 정도  500m 내에

아름다운 계곡과 멋진 바위들 그리고 용소폭포를 만날 수 있고,

위조지폐가 아닌 위조 엽전을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전봉산의 아름다운 골짜기 주전골을 접할 수 있다.

 

무릎을 조심하여 쓰는 남편은 초입의 돌길로 험한 길을 예상하곤, 고 계곡에서 기다리겠단다.

조금만 가면 신천지를 볼 수 있으며, 오늘 못가면 영원히 못갈 거라고 설득하곤 손을 잡아 끌었다.

가이, 아름다운 산!

언제 보아도 황홀함으로 넋을 잃을 비경이 펼쳐진다.

웅장한 바위와 맑은 계곡, 고 10분 할애로 이 경이로움을 맛볼 수 있는데...

 

500m를 내려가 산길 삼거리에 서면, 거기서 오색약수까지 2.7km 평이한 길이다.

1시간 정도면 마음먹은 등산차림이 아니라도 넉넉히 명산을 즐길 수 있는 하이힐로도 걸을만한 산길이다. 

 

고 삼거리 아래 텐트를 칠 만큼 평평한 땅에 이 인용 돗자리를 깔고, 서로 등을 맞대고 앉았다.

"머리 뒤로 뒤로!" 조금이라도 편하게, 남편에게 주문이다.

등이 붙은 둘은  '人'자 낙관이 되어 그림을 완성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