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해외)*
발칸반도 여행4 - 아름다운 우리 산
혜아니1
2012. 8. 30. 21:19
발칸 반도는 대부분이 산악지대이다.
아드리아 해를 따라 슬로베니아에 있는 줄리안알프스로부터 알바니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국경까지 뻗어 있는 디나르알프스는 높이가 해발 2,400m에 이른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산들은 대부분 시멘트를 부어 놓은 것 같은 석회석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었다.산만 보자면 좀 흉측하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석회석 자체가 식물이 자라는 걸 허용하는 성분이 아니라서인지 거대한 회색의 암석 산에는 고슴도치처럼 생긴 나무들이 군데군데 박혀있을 뿐이다. 여름이 건기가 되다보니, 나무들은 물 부족으로 누렇게 떠 있다. 칙칙한 회색의 암산과 건조한 나무들은 휴식을 위한 산은 될 수 없다.
화강암의 멋진 바위 그리고 푸른 활엽수에 늘 푸른 침엽수 그리고 시원한 계곡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의 산과 비교하면
거칠기 그지없고 삭막하기만 하다. 그런 암산들도 아드리아 해를 끼거나 강, 호수를 끼인 숲과 어우러지면 볼만한 풍경을 낳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