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국내)*

부산-시모님과

혜아니1 2016. 4. 20. 17:23

2박 3일간 부산에 못 가보아 가고 싶으시다는 시모님 모시고, 보조 운전수로 고용되었지만 두 모자 사이에서 양념 역을 톡톡히 했을 것이다. 

맛있는 거 잡숫게 하고 좋아할 만한 곳 골라 다니려 했지만, 거동조차 힘든 87세 노인이시다보니 어머님 뜻에 꼭 맞진 않았을 것 같다. 대신 나 좋은 곳 챙겨 두 모자 벤치에 남겨두고 오르락내리락 거렸던 듯하다.^^
나 때문에 고생한다고 몇 번을 말씀하신다. “고생은요 어머님 덕분에 아주 재미있어요.” 똑같은 대답 또한 여러 번이다.


같이 사는 시동생 내외가 하나부터 열까지 못마땅하다시는 어머니. 두 세대간의 갈등을 이어줄 묘안은 찾지 못했다. 각기 불만이 있는데 그걸 이어주고 해결하려면 그나마 있던 우애마저 접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접을 받아야한다고 여기는 노인들의 사고를 어찌 꺽으리오. 그래서 커치는 고부간 보자간의 갈등이 안타깝기만 하다.

친정어머니는 병원에 입원 중이고 정신도 오락가락 하신다. 딸인 나로선 어찌해도 편하지 않건만, 옆에서 내내 지키고 보길 원하시니 그 또한 들어주기 힘든 노릇이다. 언제나 큰 딸 나를 향한 고마움과 빚을 지고 있다는 마음은 황망한 중에도 잊지 않으시건만 자신을 향한 욕구는 그 마음을 넘어 코앞에 있게 되나보다.   


코스 1일 : 해운대 해수욕장, 동백공원, 누리마을어팩하우스, 야간 드라이브(이기대동생말을 찾다 찾다 못찾음)

      2일 : 용궁사, 부산아쿠아리움, 용두산공원, 용두산 전망대, 자갈치시장, 태종대

      3일 : 송도스카이워크, 안남공원

교통 : 광안대교(통행료 1000원)는 열번은 오르내린 것 같고 특히 해운대로 나가려면 우측차선으로 가야 하는데, 하이페스로 가려다 몇 번을 터널 통과 뱅글뱅글 우이씨...., 부산항대교(통행료1400원)는 두 번........, 고속도로는 1번이 싸고 좋은데, 굳이 민자도로로 너비가 안내를 하는 바람에 계속 민자로 다니게 됨. 


음식 : 부산 음식 특히 그 유명한 해운대의 할매복국을 찾아 먹어봤지만 맛이 없었음. 굿세어라금순아(기장 연화리 소재)의 전복죽은 무지하게 맛있었음.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이집. 부산 특유의 음식을 찾아 먹는 것보다 음식점 많은 부산에서 제 먹고 싶은 것 사먹는 게 나음. 씨앗호떡은 괜찮았음






동백섬 내의 누리마루하우스




해동용궁사


바닷가 절은 관세음보상상이 으뜸인데... 건축물이 많이 세워져 이젠 사찰 안에선 찾을 수 없고 멀리서야 볼 수 있다.

부산아쿠아리움

용두산공원

용두산전망대


태종대순환 셔틀 관광차


부산항대교

송도스카이워크

거북바위에 않아 복을 기원하는 어머니


스카이워크

아침으로 먹은 전복죽! 먹다말고 맛이 좋아 한 컷!

안남공원의 해변길

식당엔 오직 세 팀만... 먹으면서도 걱정이!

코모도호텔 현관 인테리어!

앞자리가 편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