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올 가을에 세 번째 주전골

혜아니1 2016. 10. 3. 15:30

35년 전 설악 대청봉을 넘었던 죽마고우와 함께 다.  35년이면 강산이 세 번은 바뀌었을 게다. 그 변화도 읽을 틈 없이 바쁜 여정을 지내온 친구다. 
당시 10월 1일, 3일을 낀 연휴였다. 우리의 20대엔 그때가 설악 단풍이 절정이었었다. 천불동 계곡의 단풍은 잊을 수 없다. 방향은 반대지만 그 때도 오색에서 출발했다. 험난했던 길 변변찮은 차림새로 설악을 오르내리느라 무리가 가서 지금껏 무릎이 아프단다.
10월 24일 월요일인데도 북적인다. 만경대 때문이다. 언제 가도 한가했었는데.... 그 복잡함을 피하지 않고 어우러 가자 하곤 둘레길보다 편한 길을 오르내린다.
단풍의 현란한 색채가 바위의 귀골이 가린다해도 아름답다. 사람도 화장하고 치장하면 그와 같이 될 것이란 생각이 문득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