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청령산, 내연산

혜아니1 2017. 8. 18. 23:30

20대인지 30대인지 포항 보경산 뒷산 폭포가 멋졌었다는 기억으로 야밤에 차에 몸을 실었다. 

산 위에서 일출을 보고, 왕초보 코스라더니 내연산 폭포를 죄다 훝는 코스 내리막 돌팍 길로 리딩한다. 20km를 산길을 걸었다. 적당한 곳에서 밥이라도 먹이지, 도시락 등에 지고 배골이까지 시킨다. 79년생 젊은 대장이니 팔팔함이 넘친다. 뒤쳐진 초보 6명은 투덜거린다. 아니 그 여섯 만은 아닌 것 같다.
경등산화를 신고 나선 바람에 발가락이 앞으로 쏠려 걷기가 힘들었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왼쪽 중지, 약지 발톱이 까맣게 되었다. 밀포드 땐 통증이 없었어도 생긴 오른쪽 약지의 까만 발톱의 원인을 알아낸 게다.
그래도 좋은 건 어쩌랴. 덕분에 기억 속의 그 길을 마스터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