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경제성을 택한다면

혜아니1 2007. 7. 26. 16:29

인생을 놓고 경제성을 따지라면, 가장 행복하게 될 일을 선택할 게다. 경제적이라... 행복지수는 물질과는 관계가 없음을 익히 짐작하고 있었지만, 자본주의 세상에 사는 사람으로서 어떤 것이 경제적인지 한번 손익을 따져 볼까나?

 

우리 부부가 그 먼 홍천 밭에 가는 일은 단순한 장부 계산으론 적자투성이인 경제활동이다. 농기구며, 모종이며 오가는 길의 기름값이며, 고급 노동력의 두 사람이 쏟아놓는 노동의 댓가를 계산하면 아마도 유기농 농산물을 사 먹는다 해도 그것이 경제적일 게다. 그런데도 틈만나면 그곳에 그림자를 들이우는 건 만족도가 크기에 그럴 성 싶다.

돈이란 게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만, 그 감지도가 돈의 크기와 비례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같은 서비스, 같은 물건도 사람마다 체감 만족도가 다르니 말이다. 목적적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적은 욕망을 가진 자가 행복에 쉽게 도달할 것 같다. 

 

감사하고 만족하여 행복하다면 이는 성공이다. 기준이 되는 잣대는 스스로다. 흔히들 넓고 멀리 보는 이가 큰 사람이라 하지만, 작은 것에도 만족하는 이 만큼 큰 마음은 가진 자는 없다고 보여진다. 사람의 크기를 물리적으로 잴 수 있다면 편했을까? 많이 가진 가난한 자들을 보아왔다. 돈으로도 그들은 외로움에서 벗어나진 못하였다. 진정 원하는 게 뭔지를 찾지 못한 경우일 게고, 혹시 원하는 걸 알았다해도 그 얻는 방법을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포부를 크게 가지라 한다. 포부란 깨달음이다. 단순한 식자를 훌륭하다고 하지 않는다. 많이 가졌다고 행복할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지혜로움은 지식으로도 돈으로도 구해지는 건 아닌 까닭에.... 

결국 경제적이란 건 覺者에겐 무의미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의식이 앞선다면 경제성을 따지는 일에 보이는 물질만으로만 그 가치를 평가하진 않을 테니까. 낙관적으로 미래를 본다면, 의식을 높여주는 산업이 흥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