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당신의 생일

혜아니1 2007. 9. 4. 10:50

남편 생일이 9월 3일이다.

왠지 좀 성의가 없는 것 같아 미안타.

"원하는 선물 말해. 해 줄 수 있는 거 다 해 줄게!"

"마누라 원해."

"그래, 제발 가져 줘. 가져 줘."

"ㅋㅋㅋㅋ"

 

학교장이 새로 부임하여 상면회가 있었다. 남편도 직장에서 회식이 있단다.

주인공이 공무차 늦으니, 일요일날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아들놈이 (여친과)600일 기념일이란다. 괘씸한 놈 ㅋㅋ

해서, 토요일 저녁으로 정하고 가족끼리 외식을 했다.

 

생일 늦은 저녁, 딸아이가 케익을 들고 왔다.

"역시, 딸이 있어야 해." 하며, 빨래를 널려다 말고, 부엌 정리도 못한 채 케익자르기 행사다.

 

아들놈에게서 전화가 왔다. 학교앞 친구네서 자고 바로 등교하겠다나.

술 많이 먹지 말란 주의를 제 아빠가 전한다. 으, 이놈이 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