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쉰두번째 생일

혜아니1 2008. 3. 6. 17:28

남편의 따뜻한 포옹과 인사말 "생일 축하해."

출근할 때 눈비비고 나온 딸래미 인삿말 "축하드려요."

두 명의 친구에게 받은 메시지 축하한다는...

한 명의 친구가 플래닛에 남긴 축하말

카페 두 곳에서의 생일 축하글

 

오늘도 어김없이 생일축하 화환이 내 책상 옆에서 활짝 웃는다.

내가 생긴 이래 쉰세해가 되었다. 세상에 빛을 본 건 쉰두해째

평가해보면, 파란 만장의 시간도 많았다.

최종 성적은 A+(현재).

아직 살아야할 세월이 있지만 그저 행복할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미래)

늙음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현재는 없다.

 

아들놈을 제외한 세 가족의 외식.

날짜선 넘기기 직전에서야 받은 놈의 축하인사 (학교에 가서야 오늘이 3월 5일인 걸 알았다나.)

그리고 네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케익자르기. 물론 치즈케익!

 

아직 내 인생의 전성기, 가장 '행복할 때가 지금' 이라는 생각이 24년째 계속되고 있다.

ㅎㅎㅎㅎ

 

아! 또 있다.

2월 14일날 보낸 우표 붙인 love letter를 생일날에야 발견.

에구 무심한 마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