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재미있자고 한 마디 꺼낸다.

여자 50에 애인이 있으면 가문의 영광, 60에는 조상의 은덕, 70에는 신의 은총.

박장대소하였지만, 그 만큼 힘든 일이라는 의미일 것 같다.

이어,  TV에 나왔다는 질투에 가스총을 쏘았다는 할머니 이야기를 중심으로,

사랑은 나이가 없다는 story가 이어진다.


‘사랑’은 인생에서 식을 줄 모르는 이슈다. 

‘사랑’만큼 인간의 열망을 담고 있는 소재는 없는 것도 같다.


누군가의 입을 통해 나온다.

“우리 나이에 매력 있는 남자란 돈 잘 쓰는 사람이야.”,  "가문의 영광’을 누리고 시포."


돈 잘 쓰는(돈 많음을 간접적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여자들이 꼬이는 건 상식이다.

달콤한 말로 접근하는 남자들에게 넘어가는 여자 또한 상식(?)이다.


한 번 해보고 싶다는 그 사랑의 실체는 어떤 건가?

한 사람에게 끌린다하자, 그 끌림의 실체가 무엇인가?

혹은 간절한 바람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은 또 무언가?

남자는 섹스를 위해 사랑하고, 여자는 사랑을 위해 섹스를 한다고 하는데,

그 끌림이 섹스? 단호하게 'no!'라고 답한다.

그렇다면 ‘돈’?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에도 “아니.” 라고 답하게 된다.


내가 하면 사랑,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그 연애라는 거,

응어리를 안고 자신을 괴롭힌다면 행복이기보다 불행 쪽에 가까울 수 있다.


사랑이었을지 모르는 열병(熱病) 속에서 내가 생각하던 사랑은,

나를 필요로 하는 ‘너’가 필수며, 내가 필요로 하는 ‘너’가 대상이다.

유행가 가사에서 보여준 것처럼

당신이 부르신다면, 대서양을 건너 태평양을 건너 달려가는 너와 나의 관계.

‘나(I)보다 더 나은 것에 매달려 있는 그’에게는 감히 사랑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그(he, she)보다 더 나은 것이 보이는 대상’이 있다면 감히 사랑은 아닐 거라고 본다.


헌데, 모든 걸 뿌리치고 달려갈 수 있는 대상, 그건 환상이라는 거. 현실에는 없다는 것.

절망적이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실이었다.


연인(戀人)의 사전적 의미가 ‘서로 사랑하는 남녀. 애인. 정인(情人)’

정인(情人)은 ‘진정으로 사귀는 사람. 연애 관계에 있는 이성. 또는, 정사(情事)의 상대. 연인. 애인’

단순하게, 깊게 난도질 하지 않아도 되는 사전적 의미로 보면 아무나 연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에게 향한 열망인 사랑, 부귀, 영화 죄다 일장춘몽!

모든 건 변한다. 그리고 지나간단다. 질풍노도 같던 시간도 공간도 사람도 그에서 예외일 수 없다.

그리고, 

.

.

.

.

그 이야기 끝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에 대한 해답도 숨어있었다.

내 속에 채우려 하지 말고, 세상에 뿌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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