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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인지 30대인지 포항 보경산 뒷산 폭포가 멋졌었다는 기억으로 야밤에 차에 몸을 실었다.
산 위에서 일출을 보고, 왕초보 코스라더니 내연산 폭포를 죄다 훝는 코스 내리막 돌팍 길로 리딩한다. 20km를 산길을 걸었다. 적당한 곳에서 밥이라도 먹이지, 도시락 등에 지고 배골이까지 시킨다. 79년생 젊은 대장이니 팔팔함이 넘친다. 뒤쳐진 초보 6명은 투덜거린다. 아니 그 여섯 만은 아닌 것 같다.
경등산화를 신고 나선 바람에 발가락이 앞으로 쏠려 걷기가 힘들었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왼쪽 중지, 약지 발톱이 까맣게 되었다. 밀포드 땐 통증이 없었어도 생긴 오른쪽 약지의 까만 발톱의 원인을 알아낸 게다.
그래도 좋은 건 어쩌랴. 덕분에 기억 속의 그 길을 마스터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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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로 길을 나서면 돌아오는 길에 들르는 곳.
사찰 내 북카페는 4시까지 운영한다.
남편과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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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란주소재 세계문화유산이다. 쾌속정을 타고 한참을 강을 거슬로 오르면 세계문화유산 병령사석굴을 볼 수 있다.
문화유산이지만 자연유산으로 꼽으라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독특한 모양의 산이 펼쳐진 곳이다.
병령이란 불상이 많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https://story.kakao.com/_bObBn4/GCe36F1z0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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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 브 사막을 포함한 지역이며 가장 유명한 지역은 Sossusvlei (되돌려지지 않는 습지?)의 Dade Vlei라고 불려지는 곳이랍니다. 산화철의 모래가 바람타고 날아 와 이루어진 거대한 붉은 사막 속에 오래 전 습지였던 말라버린 땅이 사막 가운데 흔적을 드리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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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ib 사막의 모래 언덕은 나미비아 해안에서 바람에 의해 운반 모래에 의해 만들어졌답니다. 여기에있는 모래는 500 만년 된 것으로 산화철이 녹아서 붉은 색을 띤답니다. 하루 중 시간에 따라 조명이 달라지기 때문에 언제든지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있는 모래 언덕의 독특한 색상이 나타납니다. Sossusvlei 지역의 바람은 사방 팔방에서 불어 오는데, 이것은 사구 나무의 종류가 "별 모래 언덕"으로 알려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바람 때문에 모래가 여러 개의 팔이있는 별 모양을 형성하기 때문입니다.(http://www.sossusvlei.org/attractions/dune-45/에서 발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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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와 짐바므웨를 흐르는 잠베지 강은 넓게 흐르다 폭포가 되고 떨어진 물은 긴 협곡을 흐르게 된다.
우기가 바로 지나고 건기가 6개월이 시작 된 5월 초이니 폭포의 물은 최고로 많을 때, 겨울철에나 관람대를 따라 전 구역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폭포로 반사되어 치솟는 물방울이 되어 쏟아지는 소낙비를 맞아 홀딱 젖어가며 15구역이나 되는 관람 코스를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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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에서 1시간이면 후쿠오카다. 서울에서 제주도 가는 만큼이고 위도도 거의 비슷한 곳이다.
부부 모임 네 쌍, 그 중 리더 격이던 한 분이 얼마 전 돌아가셨다. 즐겁게 다니긴 했지만 이면에 해단식을 품은 쓸쓸함이 베어있기도 했었다.
벳푸 가마도지옥과 유노하나 유황재배지, 유후인거리, 히타 천연 온천, 규슈 속 작은 교토 마메다마치, 학문의 신을 모시는 다자이후 천만궁을 거쳐서 돌아왔다.
온천 여행이었으니 먹고 쉬고 하였다. 가장 인상 깊은 곳은 오래된 신사인 다자이후 천만궁이었다. 일본인들이 신사를 가는 이유는 바라고 기원하기 보다는 하고자 하는 일을 잘 하리라는 다짐을 위해서라고 한다. 다신주의 일본에서 신사란 그런 영역이었다는 점이 일본문화를 재해석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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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볼 곳 많은 서울에서 산재한 고궁은 더없는 볼거리다. 왕이 살던 곳이니 이보다 더 멋진 곳이 있겠는가?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의 날이라 고궁은 무료 입장이란다. 화창한 봄날에 궁궐이라니! 우리 궁궐은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자연과 조화된 아름다운 건축물의 백미를 간직하고 있다.
세계 문화유산 창덕궁의 아름다운 후원. 그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는 부용지. 그곳을 바라보는 영화당에 셋이 앉았다. 다시말해 세계가 꼽는 우리의 최고 명소에 앉아 있던 것이다.
청명한 햇살과 신선한 공기가 흐르는 궁궐의 가강 아름다운 자리에 고운 인간미를 지닌 고우(故友)와 함께이니 불역낙호(不亦樂乎)아로 표현하기 부족한 충만한 누림을 갖은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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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동 둘레길 입구에서 능선을 타고 대동문을 오르는 길은 봄이면 늘 가게 되는 코스이다. 꼭 봄이 아니라도 살방살방 북한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혹은 운동삼아 나 홀로 걷기 좋은 코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매년 4월 초부터 보름 사이 북한산 진달래 능선엔 진달래가 만발한다. 천국이 있다면 이럴까 하는 생각으로 꽃길을 걷게 되는 곳.
벗꽃 만발한 길보다 이렇게 바위와 어우러져 피어있는 진달래에 더 현혹 되는 이유는 바위와 나무로 이루어진 숲에 자연스레 피어나 더 고상한맛을 주기에 느껴지는 매력이기도 하다. 아마 이곳 진달래능선이 아니라면 또 그렇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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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간 작가의 뉴질랜드 추가 사진
너무 멋져서 공유해요. 산악회에서 퍼 오려니 여러 번 작업해야 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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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고교 동창의 추천으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해서 하는 공연을 여러 개 관람하였다. 궁궐음악과 희곡을 각색한 국악한마당.
대부분 무료공연이다. 회원 가입하면 신청을 위한 문자를 보내오고, 바로 신청을 해야 관람 티켓에 당첨 확률이 높다.
조선왕 맥베스. 두 남자 이야기(햄릿), 누가 왕을 가장 사랑하는 거(리어왕) 세 편을 보았다. 유명한 섹스피어의 희곡에 우리 예술을 접목하여 세계화 하려는 노력이다. 내용은 섹스피어지만 배경 복식, 음악과 안무 그리고 놀이마당 등 모두 우리 것의 창작품들이다. 세 편 모두 흥미진진하게 관람 하였다.
조선의 복식을 한 주인공들의 대사, 마당놀이패 등장, 사물놀이에 가락을 타는 태평소는 아예 무대 위에 자리잡고 앉아 배경음악을 구사한다. 기쁨과 슬픔 애절함 등을 묘사를 위한 장단은 대사에 앞서 심금을 자극한다.
특히 리어왕은 가장 극적이며 현실성 있는 작품이었다. 세월이 바뀌어도 인간심리의 변하는 바뀌지 않는 것 같다. 섹스피어가 살았던 그 시대나 지금이나 같은 사람살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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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봐도 좋은 사람 있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들의 순수함과 정직함과 성실함을 바뀌지 않을 것 같다. 그러기에 그녀들이 좋다
한 친구는 초등학교 때부터 한 친구는 대학에 와서야 만났지만 우리 셋은 잘 어울린다. 삶의 질곡이라 했던가? 어릴적의 부유함이나 가난함 그런 조건들은 항상 하지 않는다.
만난 배우자에 따라 그 시댁도 달랐고 해서 처지가 바뀐 점도 있지만 어쨌거나 같이 자랐다 해서 같은 조건으로 삶이 이어지진 않는 것 같다.
그녀들을 만나면 나는 내 부모에게 고맙게 여긴다 한다. 홀로 서기가 아니면 견딜 수 없던 어린시절의 조건들이 지금 노년에 들어서 안식의 속에 있게 한 원인이 되었음으로 해서다.
어렵게 만난 시간, 나야 항상 여유가 있지만 그녀들은 바쁘다. 해서 이렇게 만나는 날이면 나는 그녀들을 모신다. 몸가짐과 생각과 삶을 대하는 시각이 반듯한 이들이기에 만나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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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겨울의 문을 연다는 인제 원대리의 자작나무숲을 가자 한다
인제군청에 전화를 하니 3월 20일 문을 닫고 다시 여름에 개방을 한단다. 친구들은 서둘러 모임을 갖게 된다. 뉴질랜드 밀포드를 다녀온 나를 배려하여 2주간의 여유는 두고 3월 16일 우리는 얼음이 녹아 축축하고 아직 잔설이 베어있는 자작나무 숲길을 걸었다.
왜 자작나무 숲길을 겨울에 오려고 하는지 이해가 간다. 흰 눈과 하얀 자작나무가 어우러져서 빚어내는 하얀 나라. 숲을 거닐며 백색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야기 한다. 나무조차 흰 나무를 좋아한다며....
비어놓은 인제 집은 연료가 바닥이 나서 난방이 되질 않았다. 오후 7시 이후엔 기름배달이 안 된다 하니 난감, 전기난로와 보료와 장판에 의지하니 공기는 썰렁하다. 이불 속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친구들 자정이 넘도록 수다다. 집 관리를 못한 탓에 미안하기만 했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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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침 6시 30분 통가리로 국립공원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약 7시부터 산행 시작이다. 날씨는 아주 좋았다. 일찍이라 체감 기온 10도 정도, 옷깃을 여미고 시작한 산행, 산악회 멤버의 특성이 보인다. 산을 즐기기보다는 오르고 내린다는 듯 휴식시간 거의 없다. 일행과 같이 간식이라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에즈녁에 틀렸다. 혼자 저기 넓은 벌판과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사과를 먹으며 목을 축인다. 호수를 보고 내려와 물가에서 점심은 같이 했지만 또 급출발이다. 그래서 일정을 당겨져 뭐 좋은 점이 있었는지는 기억에 없다.
트레킹 끝나는 지점의 도착지에서 3시 30분에 차량이 출발할 것이라는 예상이었지만 2시15분에 출발했다. 오르지 못한 한 명에게 들으니 운전하는 기사분이 “와호!”하며 환호를 토했다 한다. 보통의 다른 팀들은 4시에 출발하기도 한다는데 약 2시간이나 빨랐으니 그 시간은 벌은 셈이었으니 말이다. 표현은 안 했지만 내심 투덜투덜 도대체 왜 그리 서두르는 건지? 내 걸음 탓을 해야 하는지…….
내 바로 앞과 뒤 나 포함 4명은 늘 후미다. 나이와는 관계 없이.....
3. (Tongariro Alpine Crossing)
뉴질랜드 환경보호국(DoC)에서 선정한 9개의 그레이티스트 워크(Greatest Walk)중의 하나인 통가리로 노던 서킷이 있는 곳으로 총 트레킹은 4일 정도 소요 되는데, 이러한 긴 코스 보다 하루에 완주할 수 있는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이 가장 대중적인 코스이다. 이 트레킹 코스는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유명하며. "통가리로 크로싱" 이름 그대로 통가리로 국립공원 안을 가로질러 횡단하는 코스로 화산지대가 만들어 놓은 에머랄드 빛깔의 호수와 증기가 솟아오르는 분화구, 굳어진 용암, 이 지대에서 자라는 이름 모를 식물 등의 광경을 보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 트랙정보 : 7-8 시간 정도 (19.4km)
- http://www.nztour.co.nz/modules/catalogue/cg_view.html?cc=1610&p=1&no=60 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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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섬 밀포드 트레킹만으로는 그 먼 곳까지 가서 아깝다. 대장은 북섬의 유명한 통가리로 트레킹과 관광지 몇 곳도 일정에 넣었다.
통가리로 크로씽은 화산지대를 관통하여 걷는 코스다. 뉴질랜드 국립공원에서 제공하는 통가리로는 4일 코스의 통가리로 노던 서킷, 6일 코스의 라운더 마운틴 트랙(Round the Mountain track)이 유명하다지만, 우리 팀은 그 중 가장 대중적이고 무난한 1일 코스인 19.4km의 코스만을 걸었다.
화산활동에 의해 생겨난 지형이 만든 풍경이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식물과 동물이 없다고 느껴지는 삭막한 곳. 혹시 지구가 아닌 다른 혹성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 이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빅뱅의 지구가 물이 생기고 풀이 생기고 하는 그 시점? 지구가 아름다운 건 초록의 풀과 나무가 있고, 그 풀이 연명할 물과 태양이 있고, 그 생산자로 부터 셀 수 없는 많은 생명체들이 살아갈 수 있기에...., 아니 생명체가 없어도 아름다울 수 있겠구나 하는 여러 생각이 스쳤지만 그건 황망한 내면의 사념이라 밀어 버린다.
유황내음, 품어나는 연기, 만들어진 호수, 황토빛과 붉은 빛을 띠는 흙, 그리고 무겁기도 가볍기도한 내 걸음.... 그런 것들은 살아서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나(me)라는 생명체의 감각적인 닿음에 의해 생성된 것들이다. 그냥 저냥 걷고 있는, 그러면서 생각하는, 그러면서 살아가는, 그러면서 울고 웃는....그 나마 복많은 인간이라 누리게 되는 여기를 감사하는 게 맞다는 결론으로 발딛음을 재인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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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닷세 째는 크루즈다. 트레킹이 아닌 관광코스로도 갈 수 있는 곳이다. 모든 대원이 그 속에 함께 한 유일한 시간이었다. 돌고래와 물개가 눈앞에서 보인다. 멀리 아름다운 산이 강과 바다 위에 아름답게 얹혀 있다. 날이 흐려 화창함은 없었지만 그래서 더 좋았다. 트레킹 일정 중 가장 행복 한 순간이었다.
그냥 멈추어 서서 감화를 전하기만 해도 되는 그 여유가 좋았다. 바쁜 일정에 쫒기듯 몰아치는 행보는 싫다. 60평생을 그리 살아온 것 같은데, 이 여행지 이 트레킹에서도 그 모양새가 보였다. 산행도 그렇다 산을 즐기며 걷는 여유가 없어지면 피곤해 진다. 산악회 멤버들의 발걸음은 내 보폭과 보행 속도로는 감당하기 힘들다는 게 당연한 것이지만 그래서 그냥 내 능력대로일 수 밖에 없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들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해야 한다는 소속감과 의무감에 평정이 무너지고 만다. 그러한 부담이 사라진 그 시각과 공간에 서니 평화가 머물를 수 있음이었다. 산악회와 함께 하는 트레킹 좀 다시 생각해 볼 일이 되었다.
함께 한 분 중엔 걸음 속도도 나와 비슷한 68세이신 분도 있다. 그 분이 가시는 곳 동행하면 딱 맞겠다는 생각도 했다. 아마 그 분도 나처럼 2/3은 혼자서 걸으셨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동행인을 찾는 것도 그렇게 흡족할 수 없다는 걸 또 안다. 산이 좋아 산을 간다면 사람 찾기는 멈춰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더 짙기 때문이다. 그렇다 뭔가를 위해 뭔가를 하는 것, 그래서 만족해질 수 있는 건 내 생각일 뿐이다. 결국 정좌로 내면을 보는 평화, 바라지 않는 마음을 가꾸는 평화, 시끄러운 망상이 사라진 후에 보였던 깊은 평화가 간절해졌다면 그것도 이 사색적이었던 트래킹의 큰 성과일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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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째 되는 날은 21km의 긴 코스다. 문 가이더는 커피를 마시는 1/3 지점에서 10시 30분에 출발하라 일러주었다. 샌드플라이 목표점 휴식장소는 늦게 문을 열기에 미리 가게 되면 샌드플라이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덧 붙였다. 그러함에도 우리 일행은 10시가 되자마자 모두 자리를 일어선다. 10시 30에 출발하라 했다는 안내가 있었다는 나의 이야기는 메아리일 뿐이었다. 멕케이 폭포에서 잠깐 일행과 접하고 다시 또 홀로가 되었다.
걸음이 늦었던 나는 Giant’s Gate 폭포 아래 다리쯤에서 보여야 하는 우리 팀이 보이지 않아 멈추지 않고 걸었다. 결국 한참을 지나서야 그 자리가 점심 장소였다는 걸 알았지만 돌아가긴 뭐하여 혼자 점심을 먹는다. 일행이 먼저 간 건지 아님 뒤에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점심을 먹는 이삼 분 후에 백인 두 부부가 내 앞을 지났다. 머슥하여 점심 장소를 지났다며 말을 건네니, 이 자리 (점심 먹기에)좋다라는 말을 남기고 간다. 그러고도 몇이 지나가기에 길목에서 밥 먹기가 머쓱해진 나는 먹던 런치박스 뚜껑을 닫고야 말았다. 넣었다 생각한 포크도 없어 고추장에 밥을 넣어 온 내가 밥 먹기가 참 난감한 상황이기도 했었다.
목표점 샌드플라이(Sandfly Point) 지점에 오니 50명 중 25번째, 역시 산악회 멤버인 한국인이 대부분 내 앞이다. 내 뒤론 아마도 우리 팀 중 4명 정도 만이고 대부분 외국인이다. 그들의 느긋한 행보가 부러웠다.
이날 마이터픽 로찌에선 완주를 축하하는 기념파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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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포드 트레킹 중 가장 어려운 코스라고 한다. 총 15km 맥키넌 패스(Mackinnon Pass)로의 지그제그 오르막길과 그 이후에 내리막길이 있다. 여기를 지나려면 눈과 비로 애먹기 일쑤라는데 행운이다. 날씨는 좋았고 해와 구름이 비껴가며 이루어 내는 풍경이 기가 막혔다. 나는 꽃보다 이렇게 장대하고 아련한 산하의 모습을 갈망한다. 펼쳐졌던 맥키넌 패스의 풍경은 내 주문대로 풍경을 연출해내는 듯했다. 빼어난 풍치와 걷기에 딱 좋은 날씨! 더할 나위 없는 트레킹의 경지였다.
점심 먹고 내려오는 길은 또 혼자가 되었다. 깨비라는 닉네임의 몇 살 아래 친구와 내려오다가 한참 앞섰을 일행과의 일정을 생각하니 내 느린 걸음보다 더 느린 그녀와의 동행이 어찌 내 몫이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몇 발자국마다 요구하는 사진 찍어 주기도 부담도 잠시, 주황색 기둥 아래 울퉁불퉁 돌바닥을 힘껏 그러나 조심스럽게 딛던 발바닥의 느낌에 몰입하다 문득, 깊은 산 속 저 한참 뒤에도 저 멀리 앞에도 인적은 없다. 다만 구름이 싸고도는 암벽과 들판이 뿐이다. 스믈거리는 서러움, 그렇게 완벽한 순간에 오는 슬픔이라니 아직 내 심지의 바닥엔 미성숙의 뿌리가 휘청거리고 있음이다.
어디 홀로 걸음이 이 순간뿐이었더냐? 다시, 조심스런 발 딛기가 이어지니 트랙커들이 보인다. “hi!, hellow!” 인사와 “Can I take your picture?” 하며 서로의 사진기를 주고 받는다. 다 내려와서 결국 넘어져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한 사람은 자유 트레킹(Independent walk) 팀의 젊은 여성이었고, 한 사람은 우리 50명 중 한 중년의 여성이었다. 넘어진 그녀를 보고 “I am sorry!” 위로의 말을 건네니, “Thank you.” 한다. 결국 그녀는 뼈가 부러져 헬기로 운송되었다.
퀸튼 로찌에 닿으니 대장을 비롯한 일행이 폭포를 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방을 안내받고 게서 1시간 왕복 코스인 Sutherland 폭포에서 흩어지는 물보라를 맞으며 환호를 토한다.
어려운 코스가 지났으니 한결 안심이 된다. 아름다운 산 속의 아늑한 퀸튼 로찌에서는 4인용 침실에 둘이 배정 되었다. 모든 게 여유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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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트레킹에 시작이다 16km를 걸어야 하는 둘째 날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등에 약 10kg 배낭을 지고 자유롭게 걷는 거다. 함께 가고 싶은 사람이지만 보조를 맞추기 힘들다. 해서 나는 내 페이스로 그들은 그들의 페이스로 가게 된다.
강을 오른 쪽에 끼고 원시림을 걷는다. 펼쳐지는 강과 산은 아름다웠고 물은 투명했다. 화강암반이라 석회암의 뿌연 하늘색이 아니다. 우리 나라 심심산골에 흐르던 그런 맑음이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열대 원시림 사이로 투명한 강이 흐르고 장엄하지만 아름다운 산맥이 사계절을 품어놓고 이어진다. 물에 비추어진 모습은 더욱 환상적이었다. 어떤 보석에 비유해도 그 빛을 내진 못할 것이다. 비가 오면 바위를 타고 수 많은 폭포가 흘러 장관이라는데, 그보다는 이 맑고 쾌청한 산야가 더 좋을 것 같다.
아 청청한 아름다움에서 이는 아지못할 그리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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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타운의 아름다운 호수 앞 호텔을 나와 얼티메이트 하이커스(Ultimate Hikes) 센터에서 짐을 차에 싣고 출발이다.
버스에서 테아나우 다운스의 선착장까지 가는 동안 한국인 출신의 문 가이더는 뉴질랜드와 가는 길에 보이는 곳에 대해 우리 말로 재 설명을 해 주었다. 덕분에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자연환경 보랴 들으랴 2시간 반이 훌쩍 지났다. 아름다운 테아나우(Te Anau) 호수를 건너면서부터 벌써 극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심취한다. 도중 만난 일본인 할머니들과 매우 친하게 되었다. 내 또래인 줄 알았는데 마지막 날 크루즈 안에서 나이를 물으니 70세란다. 만 나이를 알려주었을 것이므로 나보다 9살이나 많은 젊은 언니였다. 아쉽게도 이틀 째 되는 날 한 분이 발 부상으로 마지막 날에나 만날 수 있었다.
산 속 깊은 곳의 청아한 곳에 자리 잡은 첫 로지 글레이드 하우스의 모든 것들은 밀포드를 걷는다는 설렘이 일기에 충분했다. 시작을 알리고 자기소개가 있을 거란 말에 몇 마디 연습 해왔지만 총 17명의 우리 대원들의 각자 한 마디씩 하면 길어질 것 같아서 대장은 이름만을 말하라 했다. 그럼에도 대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인사말을 건넨다.
참고 싸이트 http://www.nztour.co.nz/modules/catalogue/cg_view.html?cc=1611&p=1&no=58
http://blog.daum.net/dahari(명확하게 자세하게 아주 잘 제시해 준 함께한 두 분 다하리와 다다님의 블로그)
퀸스타운 호텔 식당
테아나우 선착장
테아나우 호수
글레이드 하우스 앞에서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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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8월 알프스트레킹을 갔었다. 트레킹을 즐기는 멤버들 입으로 처음 밀포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워낙 아름다운 알프스를 걸었기에 그들이 말하는 밀포드 트레킹에 대한 호기심은 컸다.
밀포드 트레킹을 검색해보니 가장 세계 3대 트레킹 코스라는 소개가 많다. 1월에서 3월이 적기란다. 여기저기 트래킹 전문 여행사로 알아보니 단체로는 팀을 구성하기 힘들어 만들 수 없고 개별적인 신청으로 가능했다. 친구들에게 밀포드트레킹을 위해 수소문 했지만 내주위엔 함께 할 건강과 시간과 체력이 맞는 이가 없었다. 혼자라도 갈 요량으로 여기저기 여행사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혼자는 무리였다. 길 묻는 정도의 내 영어 실력으로는 많은 부분 소화해낼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속한 산악회에서 우연히 밀포드트레킹 공지가 있는 것을 발견 했다. 이미 인원은 다 찼고 여유가 없기 때문에 ‘산이좋은사람들’ 이란 여행사에 직접 문의 했다. 혹시 개별적으로 갈 수 있느냐고 대답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공지를 친 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입금 하라는...
밀포드 트레킹은 전반적으로 흡족했다. 총 52km 중 3분의 2 가량은 앞에도 뒤에도 사람이 없이 홀로 걸었지만 어차피 인생 홀로 가는 게 아닌가 싶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갖는 사색의 시간이 되었다. 일일 단 50명만 그날의 일정 구간을 걷게 되다보니 혼자가 되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니다. 해도 긴 길에 점들이 모여다 흩어지며 하나가 되었던 나의 궤적을 지금도 잠깐씩 그려보게 된다.
밀포드 트레킹은 얼티메이트 하이크스(Ultimate Hikes)사가 1992년부터 도맡아 운영하고 있다는데, 뉴질랜드 피오르드 지대를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코스를 조성하여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고 그를 즐기는 트레킹 족을 돕는다. 로찌의 숙박과 그날 트레킹의 마무리와 다음 날 준비를 위해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훌륭했다. 특히 서양 음식에 적응을 못하는 내게도 입에 맞는 풍성한 식단과 유머가 가득차고 친절한 가이더 문은 지친 하루를 명쾌하게 쓸어내게 하는 명약이 되어주었다. 그는 언어장벽을 해소하는 보배로운 존재이기도 했다.
첫날은 워밍업 퀸스타운에서 테아나우 다운(Te Anau Downs)까지 버스로 이동하여 거기서 배를 타고 테아나우 호수를 건너 그레이드 하우스까지 이동한다. 이동의 하루며, 밀포드트레킹의 연혁과 일정 소개의 시간이 전부였다. 이동하는 동안에도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자연에 심취하게 된다.
둘째날 16km 오른쪽에 강을 끼고 원시 숲을 산을 바라보며 걷는다. 점심 중에도 폭포가 있다는데 나는 우리 대원 중 가장 늦게 도착했음으로 그 폭포를 볼 수 없었지만 무성한 원시림을 걸으며 아름다운 강을 조망해 가며 걷고 또 걷는 즐거움은 가득했다.
사흘 째 되는 날은 알프스트레킹 연상하게 했다. 물론 알프스트레킹이 전 대원이 선두 가이드와 후미 가이드 사이에 있었던 것과는 달리 각자 잃어버릴 일 없는 긴 길을 걷는 것이 다르지만 풍경은 유사했다. 산의 정상 지역을 Mackinnon Pass라 불리는 이 지역은 대부분 눈과 비를 맞고 지나게 되나본데, 우리가 갈 때는 날씨가 좋은 편이어서 구름이 산허리부터 봉우리 위에 모였다 흩어지며 그려내는 빼어난 풍치를 즐기며 걸을 수 있었다. 이 날도 결국은 혼자 하산이다. 앞에도 뒤에도 아무도 없는 험한 산길을 터덜터덜 내려오면서 묘한 아픔이 일기 시작했다. 내려와 보이는 퀸틴로지는 숲 속의 아름다운 안식처로서 면모가 확실하다. 게서 떨어진 Sutherland 폭포의 흩어지는 물보라를 맞으며 환호를 토한다.
나흘 째 되는 날은 21km의 긴 코스다. 점심 식사 장소도 마땅치 않아 걸음이 늦었던 나는 일행을 볼 수 없어 Giant’s Gate 폭포 아래 다리쯤에서 보여야 하는 사람들이 없어 결국 한참을 지나서야 지나쳐 온 것을 알아 혼자 점심을 먹었다. 일행이 먼저 간 건지 아님 뒤에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결국 또 홀로 걷는다. 목표점 샌드플라이(Sandfly Point) 지점에 오니 50명 중 25번째, 역시 산악회 멤버인 한국인이 대부분 내 앞이다. 내 뒤론 아마도 우리 팀 중 4명 정도 만이고 대부분 외국인이다. 그들의 느긋한 행보가 부러웠다. 이날 마이터픽 로지에선 완주를 축하하는 기념파티가 있었다.
마지막 닷세 째는 크루즈다. 트레킹이 아닌 관광코스로도 갈 수 있는 곳이다. 모든 대원이 그 속에 함께 한 유일한 시간이었다. 돌고래와 물개가 눈앞에서 보인다. 멀리 아름다운 산이 강과 바다 위에 아름답게 얹혀 있다. 날이 흐려 화창함은 없었지만 그래서 더 좋았다. 트레킹 일정 중 가장 행복 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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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1월 7일 정오가 조금 안 된 시각 12시23,4분. 응급실 과장의 설명을 듣고 1인실 병실로 옮긴 후 1시간 남짓 지나서다. 돌아가시고 의사가 약 10분 후에 와서 사망 선고를 하였다.
원하시지 않던 산소 호흡기, 콧줄 호스를 비롯하여 온 몸에 주렁주렁 달고서 말이다. 맥박이 멈추고도 한, 두번 호흡을 더 하셨다. 폐의 물을 빼려고 뚫고, 혈관으로 부족하여 정맥을 뚫고 약제를 투입, 평소 원하지 않던 건 다 하시고 가셨다. 응급실에서 이미 의식이 없으셨지만 한 줄기 눈물을 보이셨고, 돌아가실 임세에도 짧은 눈물과 구토 자국이 보였다. 의사들을 보며 심폐 소생술이나 명을 연장하는 기기 외엔 어떤 조치도 다 허용하지만, 진통 처치 후 실시하라 부탁하였다.
죽어지지 않는다 하소연 하시던, 먹고 죽을 수 있는 약 한 알만 달라시던 고통의 시간들. 그래서인지 가신 것에 대한 슬픔보다는 안심이 앞섰다. 죽는 것이 편하다는 논리다. 죽은 자를 위한 어떤 의식이 망자를 위한 일이 될까? 모든 건 남은 자의 몫이다.
장례를 치루어야 내 일이 끝난다.
장례식장과 상조회는 평소에 가격은 물론 그 곳의 분위기와 음식 등 사전에 챙겨두어야 할 부분이다. 아버지 장례는 새엄마가 있어 그 나머지 일에 관여할 수 없었지만, 어머니 장례는 온전히 내 일이다. 한일병원 장례식장은 협소하고 지저분하면서 비쌌다. 아버지 장례는 워낙 비싸다는 아산병원 70평이었지만, 어머니 장례는 그의 십분의 일 7평 남짓 밖에 그도 남은 한 자리였다. 그랬음에도 비용은 별 차이가 없었다. 사기를 당한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으니.... 돌아가신 곳에서 장례를 치루면 좋겠다는 건 단순 논리고 평소 장례식장과 상조회를 챙겨두는 건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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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친두들 말에 앨범을 뒤져보니 요런 게 있다!
늙어가는 우리들 모습이 보인다.
살아 온 괘적은 저마다 다른 듯, 세상은 늘 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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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孔子)가 말했다. “군자는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子曰,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논어(論語) 〈자로(子路)〉》
각각 다른 개성을 가진 우리들.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다."라며 입을 모았다. 날씨는 포근했고, 공기는 은은했으며, 비오고 흐렸던 다른 지역에서와 달리 수퍼문도 볼 수 있었다. 만경대! 46년 만에 46일 동안 개방했다는 마지막 날 게 서서 여유롭게 점봉산을 즐겼다. 특히 음식은 끼니마다 그렇게 맛있을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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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옮겼지만, 서울집 정리하고 대전으로 이사 가기 전 마무리를 위해 친정집에 머무는 딸아이. 그 아이에게 올해는 참 변화 무쌍한 해였다.
좁고 비탈진 길을 올라 수종사로 오가는 길은 가을이 깊었다. 이 해도 막바지. 만추에 서서 서성여본다.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되려나? 분기점에서 재선택을 해야할 거란 추측으로 아이를 본다. 잘 알아서 하겠지......
고궁의 봄-창덕궁 후원 (0) | 2017.0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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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자작나무 숲 (0) | 2017.03.20 |
화담숲 (0) | 2016.11.05 |
딸아이와........(거진해맞이공원) (0) | 2016.10.15 |
동검도의 DRFA 예술극장 (0) | 2016.0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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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수종사 (0) | 2016.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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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모님과 (0) | 2016.04.20 |
단풍이 절정이었던 속리산.
긍정적 마인드의 양보심과 어려운 상황을 잊게 하는 재치있는 유모가 심리적 육체적 피곤함이 일었더라도 결국은 즐거움으로 남게 하더라는 사실을 인지했던 화사한 가을날. 행복한 또 하루가 되었던 그 날!
청령산, 내연산 (0) | 2017.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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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에 세 번째 주전골 (0) | 2016.10.03 |
북한산 - 칼바위 능선 (0) | 2016.06.29 |
소백산 상고대 (0) | 2015.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