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곳이 있다는 걸 가서야 안다. HN이 불러서 YH와 함께 오고 나는 HS와 10시에 집을 나섰다.
도착하니 11시 30분 그날은 12시 영화가 40명이 예약되어 정신이 없단다. 40명이나 들어갈 공간이 있을까 싶게 아담하다.
상차림에 바쁜 그들은 우리에게 갯벌 주위 둘러보고 1시에 오란다. 갯벌을 보면서 500여m를 걷다가 들어 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식탁 한 켠 갯벌이 보이는 곳에 앉았다. 단일 메뉴 곤드레밥과 후식으로 나오는 커피를 마시며 이 얘기 저 얘기.... 학창시절 얘기가 주다.
어머니 입퇴원이며 노인요양 신청 그리고 집 처분으로 이사 준비 또한 매달 가겠다고 예약금을 걸어 놓은 여행 준비 등등 일이 많았지만 오랜만에 친구가 부르니 "그래!" 하지 않기도 그러했다. 그래선지 몰라도 장소에 대해선 별 감흥이 없었다. 더구나 한낮 햇볕이 강한 황금 낮 시각에 영화를 본다고 어두운 곳에 앉아 있어야 하니 아깝다는 생각도....
주인공이 사고를 당한다는 장면은 보기 싫어 슬그머니 나와 햇볕 강한 갯벌을 바라보며 머리를 식힌다. 뒤이어 HS가 뭔일인가 싶어 나오고, 나머지 둘도 가방까지 들고 나선다. 어어, 이게 아닌데 싶어 다시 친구들을 몰고 화면 속으로 들어간다. 상어로 인해 한 팔을 잃은 파도타기 선수의 실제를 재구성한 영화였다.
3시에 예약한 영화를 관람하고 5시되어서 동검도를 출발하니 결국 러시 아워를 만난다.
그 동네 길은 모르니, 네비가 안내하는대로 가자니 밀리는 도로다. 그게 싫어 내 맘대로 들어선 고속화 도로 그 끝자락엔 더 밀리는 차량으로 혹독한 체증을 겪는다. 딸아이는 7시로 저녁 약속을 잡아놓고 우리 부부를 기다리고, 친정 어머니는 몇 번을 전화하며 나 가려하니 빨리 오라 신다. 얘도 부르고 쟤도 부르고 모조리 불러서 오라는 호출이다. 간호사에게 전화를 하니 아무 일도 없다 하거늘......
'*여기저기(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담숲 (0) | 2016.11.05 |
---|---|
딸아이와........(거진해맞이공원) (0) | 2016.10.15 |
부산-시모님과 (0) | 2016.04.20 |
남해(경남) (0) | 2016.01.16 |
덕유산 향적봉 (0) | 2016.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