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의 겨울철 관광열차
추전역, 승부역 단양역 세 역에서 내려 잠깐을 들러보고 돌아오는 코스다.
추전역은 기차역 중 가장 고지대라는 이유로 30분간 머문다.
취약한 기차 내부 화장실이 싫어선지 긴 줄 역사 화장실을 이용하고, 선 자리에서 휘돌아보고 나니 승차하란다.
사람에 치어 제대로 된 사진 한 방 찍을 포착도 어렵다. 허니 역사를 벗어날 순 없는 시간이다.
승부역은 시골의 정취가 묻어나는 곳이라 선정되었단다.
승하차 시간 포함 1시간 내에 점심까지 해결하라니, 호젓한 길을 오르다 말고 되와야 한다.
점심 먹으면 그로 끝이고, 산길은 1시간으로 턱 없이 부족하다.
점심 식사는 포기한 채, 산골의 겨울 정취를 잡다 말고 허겁지겁 미끄러운 눈길을 달려 기차로 돌아와야 했다.
최종 단양(풍기?)에 도착하니 곧 어둠이 내렸다. 시에서 관광기차승객을 위해 홍보용 장터와 무대를 마련했다.
추위를 녹일 난로에서 연기가 이리저리 흩어져 어디에 서도 눈과 코가 따갑다.
기차 속 좁은 좌석에서 12시간은 앉아 있어야 한다.
마주 앉아 그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할 각오를 해야 한다.
승객의 90%는 아줌마다.
가격은 49000원, 우리 넷은 하루 날짜를 당겼다고 2000원을 더 냈다.
시간과 돈을 들여 만나야 할 사람과 함께하려는 생각이라면 몰라도, 비추천이다. ㅎㅎ
승부역 위 산길1
승부역 위 산길2
승부역 위 산길3
승차차 헐레벌떡
풍기역인지 ... 쨌던 단양 회차역
눈꽃여행 일정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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