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에
파란 바다에
넘실 강물에
다 던져 넣고서 섰다
그 하늘이, 그 바다가, 그 강물이
내 가슴이란 걸 모르고
무거워서 버거워서 돌아서질 못 한다.
짊어질 몫이었는데
버릴 수 있다는 오산으로
자유는 갈망으로만 끝날 것 같다
이 광활한 공허의 무게로
번민이 끓는다
아, 욕망의 굴레여.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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