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봄은 지나고 바로 여름이 된 날씨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나는 아직 날씨에 맞지 않은 옷을 걸치고 있다.
봄볕이 꿈같이 지나간다.
흐드러진 꽃을 만끽하기 시작한 건 최근 몇년의 일이다.
뭐이 그리 바빴는지 모르겠다.
유록이 짙어져 간다. 건강하다.
고 작은 잎들이 ....
늘 행복한데, 저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이 아픔은 뭔지.
봄볕에 빛나는 여린 잎을 볼 때도 그러하고,
드넓은 강물을 바라볼 때도, 가을날 찬란한 빛깔을 즐길 때도 그러하다.
아름다운 사람을 봐도 그렇고, 어린 아이를 바라 봐도 그렇다
내 생각이 사람의 벽에 막혀 숨쉬기 어려울 때, 내게 있는 문제를 발견한다.
그들과 생각이 다른 나. 그들과 철저히 달라, 다른 세상에 살고있는 나를 볼 땐 힘들다.
사람들은 그들의 짜여진 삶에 내가 맞춰주길 원한다.
그건 나를 위하는 일이 아니었다. 내 기쁜 행위가 될 수 없으므로 동조할 수 없는 것들이다.
헌데, 그래야 된단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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