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결에 아빠와 딸의 두런두런 이야기 소리가 들린다.

일어나보니, 남편과 딸아이는 출타했다.

아마 8시 반까지 여의도에 가야하는 딸아이를 데려다 주려 나간 것 같다.

졸업논문 쓰는라 새벽까지 설치던 아이가 여의도 행사 일정을 맞추려면

화장하고 차 몇 번 바꿔 타려, 아침 식사도 거르고 출발할 게 뻔하니

병원진료로 한 주나 쉰 여유로운(?) 아빠가

밥 챙겨 먹이려 데려다 주겠다 한 것 같다.


전날 도봉산으로 산행을 온다는 경국(초등동창)과

몇 건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고 말았는데, 모른 체 있자니 그렇다.

잘 다녀오라 한 마딘 해 주어야 할 것 같아 전화선을 연결한 게

산행에 나서게 된 격이 되었다.

남편은 벌써 남한강으로 가고 있단다.


웬 토요산행이냐 물으니

토요 산행도 하자는 건의가 나와 실행했는데,

그 멤버들이 말뿐 오히려 썰렁한 산행이 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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