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설치된 냉난방기의 에어컨이 작동된다.

몇 해 전부터 설치된 학교 시설이지만,

우리 학교는 올 3월 새학기를 공사 먼지와 함께 했다.


교실 안이 시원하다.

한 해에 몇 번 작동하지 않는 거지만 그 몇 번이 어디냐?

찜통 속에서의 수업을 상상해 보시라. 격세지감이다.

물론 아이들이 가고 없는 시간에는 작동되지 않는다.

 

아무리 더워도 녀석들(학생)은 점심을 재빠르게 먹고, 쨍쨍 운동장으로 내달린다.

교실에 놀이감이 많아도, 운동장에서 뛰는 쪽이 나은가 보다.


이 시설은 여름철 활용도는 괜찮아도, 겨울철엔 낙제점이다

온풍이 천정에서 나오니 더운 공기는 천정에만 머문다.

발까지 따뜻함이 전해 오게 하려면 웬만큼 난방을 넣어선 어림도 없다.

머리는 뜨거워 후끈 거리고 발은 시려운 판이니…

설치 전에 건의를 해 봐야 소용이 없었다.


 

지방교육세의 크기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도 차이는 크다.

그래서들 여건이 좋다는 강남(구)으로 가시나? ㅎㅎㅎ

 

최근 몇 년 새, 학교 문화시설은 급격히 나아지고 있다.

그런데도, 정년이 한참 남은 교사들의 명퇴가 쏟아진다.

젊은 교사들은 20년을 손꼽아 기다리고...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떤 해석을 해야하는지

저마다의 입장에 따라 목소리가 참 다르다.

 

온 나라가 시끌시끌하다.

인터넷 댓글이나 답글이

진정한 국민의 여론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각기 높이는 가시돋힌 또는 절규와도 같은  그 소리의

진실은 무엇인지, 진정한 연유는 무언지....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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