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별내면에 위치한 불암사와 요셉수도원은 같은 곳에 자리 잡은 다른 신앙처다.

불암산 아래, 수도원은 불암산을 배경으로 섰고 불암사는 불암산에 안겨있는 형상이다.

 

요셉수도원은 한 부호가 자신의 별장을 기증해서 세운 곳이라는 설이 있지만 알 수는 없다.

1987년에 세워졌으니 이제 14년 된 곳이다. 수사들이 기거하며, 피정을 위한 카톨릭 신자들이 찾는 곳이다.

불암사는 신라때 세워졌으니 그 역사가 오랜 사찰이다. 

조선 세조 때 왕실의 발전을 기원하는 네 개 사찰(동불암, 서진관, 남삼막, 북승가)의 동쪽 사찰로 더 유명하다.

 

선배는 10여년 전에 이 수도원을 제집 드나들 듯 다니셨다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 문득 생각이 나더라며 나를 불렀다.

(피정을)같이 한 번 오겠냐는 말씀에 그러자 답했지만, 기약은 없다.

불암사 한 쪽 벽에는 기원 메시지가 그득했다. 사연이 다양하나 같은 말들이다. 건강, 성적, 합격, 돈 그리고 사랑.

그런 것이 갖춰지면 사람들은 행복할까? 다 갖춰진 자신을 알고는 있을까? 혹시 끝없는 기원만 있는 건 아닐까?

 

경포로 가는 길에 라디오에서 나온 법륜스님이 말이 떠오른다.

"복을 지어야 복을 받지요. 죄를 지었으면 죄값을 받아야 하고, 모든 것은 원인이 있으므로 결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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