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에 유록과 꽃이 활짝이니, 실내에만 있을 수 없다.
무릎이 션찮은 남편과는 중랑천변을 거닐며 세월을 읊는다.
진달래 능선을 오르며 아름다운 북한산 봉우리를 멀리 두고 진달래꽃 밭에 있다.
시모에 자식에 치닥거리로 평생을 보내고 이제사 자유가 된 어릴 적부터 익힌 얼굴들. 심성들이 고우니 친구임이 자랑스럽다.
꽃나무들과 꽃보다 아름다운 어린 녹색이 아름다운 이 계절에 그윽하게 흐르는 강.
어딜가도 잘 다듬은 길로 좋은 나라가 된 우리 땅을 누린다.
땅거미가 오르는 일몰 속에 이 산하가 더욱 찬연하다.
1박 2일 나들이 돌아오는 날 두물머리를 들렀다. 많이 바뀌어있다.
우리 나라 참 아름답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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