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도 물 건너 갔고, 허여 미뤄두었던 여행이나 해보자 생각하던차,
한 동료가 하와이, 푸켓, 싸이판 등 해변이란 해변 다 가 봤는데, 보라카이가 가장 아름다웠고 또 가고 싶은 곳이란다.
당장 검색 후 옵션이 넉넉한 곳 한 곳을 골라 예약하고 대금을 치뤘다.
목요일 가는 키타 모임에 애인이라도 생겼는지, 한 화요일 쯤 가자는 마눌의 제안에 목요일 일정이 있으니 일요일 날 출발하잖다.
여행사가 예약한 비행기는 필리핀의 zest 저가 항공이라선지 한국의 키 큰 젊은 남자들은 다리조차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좁았다.
깔리보 공항엔 중국과 한국에서 오는 비행기만 있단다. 여행객은 별의 별 인종이 많았지만 중국, 한국인이 다수였다.
호텔에는 드라이기도 없고, 물빠짐이 잘 되지 않아 방을 바꿨지만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텔레비젼을 켜니, 한국의 arirang, mbc, ytn 세 개 채널이 잡힌다. 그 만큼 한국 사람이 많이 오는 게 아닌가 싶다.
수영복 외에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은 남편은 슬리퍼와 모자를 하나 구입했다.
가이더가 있다하여 동행인 줄 알았더니 현지에서야 만나는 한국인이다.
그는 바가지 요금만 물릴 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었다.
오히려 현지인에게 식당이며 옵션 장소로 안내 받았다. 성실하고 친절하여 마지막 날 두둑한 팁을 주었다.
우리 팀은 모두 15명이었는데, 우리랑 똑같은 옵션으로 온 팀은 4가족 한 팀,
기본 옵션 온 팀은 모두 4팀이었는데, 한 커플, 이번에 졸업했다는 아가씨 둘, 아기와 함께 온 세 가족, 그리고 신혼여행 팀이었다.
이 중 세 가족과 신혼여행팀은 숙소가 달랐다. 돌아오는 비행기도 제각각인 것으로 보아 가이드만 같을 뿐 계약 여행사는 다른 것 같다.
옵션에 다이빙 체험도 있었는데, 120불이나 더 달란다. 강습만 가능하지 바다속 체험은 그 돈을 더 내야한다나?
오픈 워터 라이센스를 가진 우리 부부에겐 통하지 않는 거짓말이다.
그 가격이면 PADI에서 다이빙 용구와 배로 20m 아래 바다를 즐길 다이빙 장소를 안내할 게다.
옵션 외에 다른 곳에서 즐기다 사고나면 여행사 책임은 없다는 엄포도 놓지지 않는다.
그 엄포가 무서워서는 아니지만, 바가지 요금을 알며 내기는 싫었다. 돌아와 여행사에 클레임을 걸까도 생각해 봤다.
결국 옵션에 넣고도 120불을 더 주고 겨우 5, 6m 아래 바닥을 본 일행이 있고,
옵션을 넣지 않은 일행은 3만원 정도에 핼멧 쓰고 씨어워커(바다 속 걷기)를 즐겼다는 이야기로 천자만층의 여행객 스토리를 듣는다.
그렇게 보면, 보라카이는 에어텔 정도로 싸게 가서 현지에서 이것 저것 흥정해서 바다를 즐기고 먹을 것 사 먹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보라카이는 다른 필리핀 지역에 비해 치안도 안전하다니 말이다.
다만 새로운 세계에 부담이 적고 어느 정도 의사소통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면에서 우리 같은 연배에선 고려해 볼 점이라는 게.....
현지 가이더가 보라카이에 와 본 적 있느냐는 첫 질문의 의미를 돌아오는 날에야 알게 된 거였다. 쩝!
DMall(보라카이 중심 상업지역) 즐기기
버그카
세일링 보트
일몰과 일출 즐기기
맛있는 거 먹기
호핑투어
스노클링
파도풀장 서핑
백사장에 누워서 휴식
해변 걷기(아침과 오후 5시 이후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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