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갑이다. 

60이면 다 산 줄 알았었는데, 아직 더 살아도 되는 것 같다.


딸아이 부부가 음식점 예약을 했고, 돈봉투까지 건네 주었다.

아들이 결혼하고 싶다는 아이가 귀걸이를 선물 했다. 들고 온 아들에게 "넌?"하고 괜시리 한 마디 던져 봤다. 엄마가 제 결혼을 탐탁하게 생각지 않으니 결혼하지 말고 그냥 살아야겠다는 둥의 당면한 이야기 거리가 주로였지만, 만족스런 생일이다. 남편은 보름전 거액의 돈을 내 통장에 입금 시켰다.

이만하면 60 내 인생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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