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하게 말하면 없다. 그냥 간다.

같이 가다보면 함께 가는 이들과 보조를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만,

혼자면 그 보다 많은 장애가 있어 따라 가는 게 좀 더 편하고 안전하다.

 

올라 보면 굽이굽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봉우리 봉우리가 멋지고,

세속에서 출세간으로 벗어난 듯 숲과 사람살이 공간을 내려보는 희열도 있다.

뒤쳐져 힘들어 하면서 내 늙어감도 인지하고, 대화 속에서 현명함, 어리석음도 읽는다.

 

산을 오를 때보다, 다녀와서가 더 좋다. 몸은 둔탁한데 어느 곳엔가 개운함이 채워져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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