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맞는 반듯한 이들과 함께 하면 어디가 되어도 좋다.
효순네 멤버와 여행은 미뤄지고, 성의 없는 황당한 대답에 나홀로 낙심하여 카톡을 닫아버렸다.
그러고 "맨날 내가 연락해야 하나? 여행 가자. 멀리가게 되면 이틀, 가까우면 하루 정도?" 로 시작한 대화에서 가졌던 만남.
밥 먹고 배가 부르다면 게 앉아서만 노닥이는 것 보다, 쾌적한 공원 혹은 경치 좋은 곳을 걷거나 트레킹 하면 한결 심신이 부드러워진다는 걸 익히 아는 까닭에 어디 좋은 곳 없느냐 제안해 봤다. 친구들은 게서 3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상암월드컵공원을 언급한다.
평화의 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섬주섬 걸어걸어 하늘공원에 오른다.
오늘이 소한이라는데 장갑을 벗어도 차갑지 않다. 하늘공원을 전세 낸 듯, 사람이라곤 우리 셋 뿐이다. 풍성한 갈대와 구름을 넘나드는 둥근 해가 정취를 더했다.
"좋았노라, 행복 하노라, 즐거웠노라, 반가웠노라!" 만나 노닥거리다 헤어지며 늘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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